*인내[忍耐]
우리는 기다리는 법을 잊어버렸다.기다림은 마치 버려진 채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공간과 같다.
올바른 순간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 우리가 가진 가장 귀한 보물이다.
존재계 전체가 올바른 순간을 기다린다. 심지어 나무조차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즉, 언제 꽃을 피워야 할지,
언제 잎들을 놓아버려야 할지, 언제 하늘을 배경으로 풍성한 계절의 옷을 벗어야 할지 알고 있다.
벌거벗음 속에서도 나무는 여전히 아름답다. 낡은 옷이 사라지고 새 잎들을 기다린다. 하지만 인간은 기다림을
잊어버렸다. 모든 일을 빨리빨리 해치우려고 든다. 기다림의 상실,인류에게 이보다도 큰 손실은 없다.
침묵과 기다림을 통해 그대 안에서 진정한 존재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그대는 도약하여 하나의
불꽃을 이루리라. 인성이 산산조각 나면서 그대는 새로운 인간, 신인류로 다시 태어나게 되리라.
신인류는 기다림이 무엇인지 안다. 삶의 영원한 정수(精髓)가 무엇인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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